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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젊음”이야 말로 아름다움이라 외친다. 떠받들어 지는 것은 언제나 젊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사람은 인생의 한 때밖에 “아름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젊음”이 “아름다움”이라 불리는 사회와 그 문제

상품을 선전하는 잡지의 광고나 텔레비전, 그런 것들에 기용된 모델이나 배우의 연령층에 주목해보자.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 아닌가? 그녀들은 선전에 반복 사용됨으로써 “젊음”이 브랜드화/상품화 되어, 우리는 아름다움과 사람의 매력이 “젊음”에 있다고 생각하고 젊음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젊은 아름다움”의 추구가 최근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고급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은 2015년의 얼굴로 14세의 모델 ‘소피아 메세토나’를 채용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런 패션 업계의 “젊음”의 상품화에 대한 대응으로 런던 패션 위크의 계약 디자이너는 16세 이하의 모델을 기용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젊음”과 이어지는 듯한 “아름다움”에 대해 뉴질랜드의 란제리 브랜드가 50대의 모델을 앞세워 경종을 울렸다. 

 

 

 

“나이 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일깨우는 캠페인

뉴질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론리(Lonely)”는 2017년 가을/겨울 라인의 모델로 56세의 모델 ‘머시 브루어(Mercy Brewer)’를 기용했다.

 

그녀는 90년대 당시 폭발적 인기를 자랑하던 케이트 모스, 나오미 캠벨 등의 젊은 인기 모델과 함께 일을 한 경력도 있었다.

 

“강한 자신감으로 사회의 규범에 도전하는 여성상을 찬양한다”라는 브랜드 정책을 갖고 있는 론리는, 머시가 “론리의 세계관”을 구현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 생각하고 캠페인의 모델로 기용했다고 한다.

 

 

미용이나 패션 업계는 젊음에 홀려 있다. 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은 늙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다. 나이라는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과정을 “불가피한 것”이라고 밖에 말하지 않는……

- Lonly Autumn / Winter 2017 Portrait series 중 Mercy Brewer-

 

인간은 왜 피할 수 없는 ‘늙은’이란 것을 굳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젊은 사람이 아름다움”이라는 사회적 가치관에 사로 잡혀 버린 것이다.

 

 

 

“나이를 먹는 자신”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은 영원한 것일까?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다수의 경우, 그것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젊은 아름다움”을 추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든 아름다움”에는 젊은 사람에게는 없는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이 반영된 아름다움이 있다.

 

언젠가는 없어져 버릴 “젊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내면에 매달려 보는 것은 어떨까? 머시가 증명하듯이, 젊음만이 아름다움이 아니다. 아마 론니가 펼치는 이 캠페인은 “늙은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젊은 모델만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함께 마음을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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